[ No. 1 ]
작 성 일 2003-04-01 오전 10:35:06
제 목 일곱 종류의 보시
내 용
나이 마흔을 넘기면 그 얼굴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온지 사십 평생 정도가 되면, 그간에 가졌던 그 사람의 심보가 그대로 얼굴에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두꺼운 화장으로 칠을 하고, 기름기 도는 부유함으로 
도색을 한다 해도 그 나이 정도 되면 얼굴에 비치는 마음의 모습을 감출 수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이 마흔을 넘겨야 비로소 얼굴이 마음의 창 역할을 하나 봅니다.

사실 환하고 맑은 얼굴을 싫어할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맑고 환한 얼굴은 남의 
마음 또한 푸근하게 해주는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알량한 몇푼어치의 물질이나 지식,
권위 따위로 하는 보시가 아니라 언제라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 써도써도 없어지지 
않고 더욱더 진가를 발휘하는 보배가 바로 좋은 얼굴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래서 잡보장경에서는 법시(法施), 재시(財施) 이외에 누구나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 
종류의 보시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입니다.
  밝고 깨끗하고 기쁨 어린 얼굴색으로 베푸는 것입니다. 이런 얼굴을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물론, 주위에도 항상 밝은 빛이 넘치게 만듭니다.

  두 번째 자안시(慈眼施)입니다.
  자비가 넘치는 눈길을 베푸는 것입니다. 눈길이 바르면 인생이 행복해진다고 했습니다. 
  따뜻하고 진솔함이 담겨있는 눈빛 속에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힘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언사시(言辭施)입니다.
  부드럽고 고운 말로 베푸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어떠한 일도 말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는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그 많은 말의 홍수 속에서 부드럽고 고운 말을, 또 진실된 
  말만을 사용할 때 천금보다도 더욱 값진 보시가 될 것입니다.
  
  네 번째 심시(心施)입니다.
  넓고, 깊고, 포근한 마음씨를 나누고 베품을 뜻합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부처님이
  될 수 있는 불종자가 이미 있습니다. 자신만의 안위를 위함이 아닌 넓은 마음으로 
  중생을 위해서 베풀 때 바로 한 걸은 부처님의 세계로 다가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신시(身施)입니다.
  몸으로써 봉사함을 의미합니다. 버스에서 노인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청소나 빨래로 봉사하는 이런 모습이 다 몸으로써 보시를 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는 상좌시(床坐施)입니다.
  자리를 양보하는 보시입니다. 자신이 꼭 있어야 할 자리, 자신이 피하고 떠나가야 할 
  자리를 잘 아는 것을 말합니다. 탐욕에 빠져 떠나야 할 때를 모르고 온갖 권모술수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위정자들이 한 번 쯤 생각해보아야 할 보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일곱 번째는 방사시(房舍施)입니다.
  방(房)은 자기가 사는 처소이고, 사(舍)는 자기 몸을 뜻합니다. 자기 사는 환경을 깨끗이 
  하고, 자기 자신의 몸을 청결히 하는 것도 남에게 베푸는 보시입니다. 
  
  이렇듯 물질이 아닌 것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보시는 무궁무진합니다. 환하게 사랑이 
  넘치는 얼굴, 따뜻한 마음, 봉사하는 자세, 자리양보, 주위를 깨끗하게 하는 이 모든 것이
  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보시입니다. 우리 모든 불자들은 덕있고 여여한 얼굴로 누가 보더라도 
  부처님제자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넓고 맑은 얼굴이 되도록 마음을 갈고 닦기 바랍니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움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세
  변함없는 그 마음이 진실한 보배요
  티없는 그 마음이 부처님 마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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